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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50년. 세계는 제3차 세계 대전에 휩싸여 있습니다. 세계의 반이 전쟁에 휘말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수많은 도시들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도시들은 물자부족과 손쓸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렸고, 그로 인한 피해자만 전쟁 사상자의 수를 훌쩍 넘습니다.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않은 나라들도 외부압박, 난민문제로 인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모든 발전이 멈춘 상태이고 기술 또한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당신 또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익숙하지만 낯선 장소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 스테이지 (Stage) ::

 

< 스테이지 > 에 온 것을 환영해! 지금 당신이 어디 있는지부터 설명해 줄게.

 

이 세계는 < 상위차원 (UP :: Upper Plane) > 과 < 현실차원 (RP :: Real Plane) > 으로 나뉘어져 있어. 당신이 평소 알고 있던, 여기 오기 전까지 살고 있던 세계는 < 현실차원 > 즉 RP지. 그리고 현재 당신이 와있는 이곳은 < 상위차원 > 인 UP라고 해. 한 번 둘러봐! …어때, 언뜻 보면 RP랑 비슷한 부분이 많지? 그렇지만 UP는 RP랑 완벽하게 서로 차단되어 있어서 RP에선 UP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전혀 볼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서 여기선 RP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없어. 그러니까 자신의 가족을 보러가겠다는 둥, 연인을 찾겠다는 둥 헛수고는 하지 않길 바라.

 

여기 UP엔 < 생명 > 이란게 없어. 사람이든, 동물이든 < 살아있다 > 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UP에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아. 심지어 저기 보이는 식물들도 여기선 조화나 다름없지. 당신도 물론 죽었으니까 그 제한에 걸리지 않는거고! 마치,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 들지?

 

그리고 < 스테이지 > 란 마술사들의 공간이자 < 시련 > 이 진행되는 무대가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 이번 시련은 1에리어부터 7에리어까지, 이 7개의 구역 안에서 치르게 될 거야. 각 에리어마다 다른 마술사들이 취향대로 만든 거라, 서로 구조가 다를 수도 있어. 꽤나 흥미롭지?

 

 

 

:: 참가자 (Player) ::

 

그리고 당신은 이 스테이지에 초대받은, < 시련 > 의 주인공이야!

 

이제 알겠다시피 살아있는 사람들은 UP에 들어올 수 없어. 그 말인즉슨 당신도 죽은 사람이란 말이지. 안 죽은것 같다고? 이렇게 생생하게 감촉이 느껴지는데 죽었을 리가 없다고? 착각하지 마. 지금 여기 UP에 있는건 당신이 죽었을 당시에 몸에서 빼내온 영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돌아가고 싶다고? 살고 싶다고? 너무 조급해하지마, 그게 당신이 여기 UP로 < 시련 > 을 치르러 온 이유니까! 다시 살 수 있는, 제2의 기회! 어때, 솔깃하지?

 

원래는 죽은 사람들의 혼은 전 삶의 기억을 다 잊고 새롭게 < 환생 >을 하게 되어있지만 당신에겐 특별히 전 삶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는거지. 물론 모든 죽은 사람들이 이 기회를 받는 건 아니야. 삶에 크고 작은 미련이 남은 사람들. 무슨 이유던간에, 어떤 시련을 견뎌서라도 다시 살고 싶은 사람들만 스테이지에 초대받게 되지. 그런 당신이 초대장을 받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니,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돼. 당신의 비밀을 파헤치는 게 이쪽의 일이 아니니까. 중요한 건, 초대받았다는 사실뿐이야.

 

그럼 시련을 겪는 동안 RP에 있는 당신의 몸은 어떻게 되냐고? 걱정 마, 이미 죽은 당시 < 혼(魂) > 만 빼내서 왔기 때문에 몸은 그냥 혼수상태가 되어 있을거야. 그리고 여기에 있는 동안은 RP에서 시간이 흐르지도 않는걸. 물론, 여기서 소멸하게 되면 RP에 남은 몸은 그대로 죽게 되고 당신은 모든 것을 잊은 뒤 환생을 하게 되겠지. 그러니까 정말로 다시 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면, 최선을 다해서 시련에 임해주길 바랄게.

 

 

 

:: 시련 (Trial) ::

 

그래, 그래서 < 시련 > 이 정확히 뭐냐고? < 시련 > 이란 당신이 다시 살 수 있는, 두번째 기회를 받을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지. < 시험관 (Examiner) > 이 당신을 포함한 참가자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활약을 토대로 점수를 매겨서 당신의 자질을 판단할 거야. 그러니까 시련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 시험관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큼. 그 두번째 기회를 받기 위해선 협동도 좋지만 남에게만 기대는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도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는 게 좋을 거야. 물론 시험관에 따라서 점수를 주는 가치관은 틀리지만, 뭐… 대부분 비슷비슷할 테니까. 게다가 이 시련에 한해서 시험관의 권력은 가히 절대적이니까 시련 과정이나 결과에 항의해도 별 소용없을 거라는 걸 기억해 둬. 시험관을 보조하는 < 조수 (Esquire) > 도 종종 볼 수 있을테니 얼굴 정도는 익혀두는 게 좋을테고 말이야.

시련의 세세한 내용, 시간제한, 합격자의 수는 매번 달라지지만 딱 하나, 모든 시련이 가지는 공통점이 있지- < 아티팩트 > 를 사용해서 < 페이스리스 > 를 제거하라. 일단 이정도만 알아두고, 나중에 이번 시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주도록 할게.

참고로 < 시련 > 을 통과하면 다시 살아날 기회가 주어지지만 대신 여기 UP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선 잊게 될 거야. UP하고 RP의 경계가 무너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거니까 이해해주길 바라?

:: 페이스리스 (Faceless) ::

그럼 이제 시련의 중심이 되는 < 페이스리스 > 에 대해 알려줄게. < 페이스리스 > 는 UP에서 발견되는 악령같은 존재이자, 당신이 시련의 일부분으로 필수적으로 없애야 할 것들이지. 그것들은 사실 RP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모이고 엉켜서 형체를 띄게 된, 일종의 감정찌꺼기라고 해. 그런 이유로 현재 엉망인 RP 때문에 페이스리스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지.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냐고? < 괴물 > 이나 < 유령 > 사이의 무언가라고 할까? 신화에서 나오는 설인같이 생겼고 검은색의 실루엣이 뚜렷하지 않고 오오라처럼 일렁인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지. 형태라던가는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생긴 것도 좀 무섭게 생겼지만 더 무서운 것은 따지고 보면 그것들이 당신의 천적이라는 거지. 그들은 항상 영혼이나 감정에 굶주려 있고 시련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그것들의 특식이나 다름없으니까. 그것들에게 먹히게 되면 당신은 그대로 소멸하게 되니까 그것들을 대적할 때는 조심하기 바라.

그리고 < 파프니르 (Fafnir) > 라고, 보통 볼 수 있는 흔한 페이스리스보다 강한 악령들이 있어. 페이스리스와 달리 형태도 다양하고 힘 또한 몇 배, 크게는 몇십 배는 강하지.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 파프니르도 있으니까 까딱하다간 뭘 해보지도 못하고 바로 소멸될 수도 있어. 사실, 보게 된다면 그대로 도망치는 걸 추천해주고 싶어. 웬만한 참가자들이 대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든.

...…최근에 페이스리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고 특히 파프니르는, 정말이지 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할테니까 특별히 주의하는게 좋을 거야.

:: 아티팩트 (Artefact) ::

물론 아무것도 없이 당신을 이런 위험한 페이스리스들을 대적하게 두기엔 불공평하지. 마술사들, 조수들이랑 달리 너희는 고유능력도 마력 숙련도도 아무것도 없잖아? 그러니까 시련에 임하는 동안 너희들에게 힘을, < 아티팩트 > 를 줄게. 이걸 통해서 너희도 다양한 능력을 쓸 수 있을 거야. 평소 들고 다니기 편하게 < 큐브 > 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지만, 전투에서 사용할 땐 < 무기화 >를 비롯해서 갖게 되는 형태가 무한하지.

아티팩트를 무기로 변형시키는 건 물론이고, 아티팩트의 < 속성 > 에 따라서 당신도 특수 능력을 쓸 수 있어! 아티팩트의 속성은 크게 4가지로 나눠져있어 - 화(火), 수(水), 풍(風), 그리고 전(電).  화속성은 풍속성에 강하고, 풍속성은 전속성에, 전속성은 수속성에, 수속성은 화속성에 강하지. 특정 속성에 약하거나 강한 페이스리스가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속성을 잘 활용하고 다른 참가자들하고도 협력해 봐. 뭐, 당신의 재량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물론 시험관을 포함한 마술사들과 조수들도 아티팩트를 사용할 수 있어. 사실 참가자들보다 아티팩트 활용에 경험도 많고 힘을 더욱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지. 그러니까 그들이 아티팩트 사용에 조언이나 주의를 줄 때는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참! 아티팩트의 능력을 사용할수록 아티팩트의 색깔이 탁해질 텐데, 너무 심하게 오염되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신경써서 사용하길 바라. 물론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테지만. 아티팩트는 사용자의 감정이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니까,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것도 당신의 몫이고 말야.

: 마술사 (Magician) ::

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내가 누구냐고? 내가 바로 UP를 담당하고 있는 < 마술사 > 중 한명이야! 자세한 건 말하기 어렵지만, 시련의 다른 참가자들처럼 죽음을 경험한 후 이 < 시련 >을 통과해 어떠한 조건으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존재가 된 사람들을 말하지.

우리 마술사들은 UP랑 스테이지를 관리하는 자들이야. 시련을 진행하는 시험관도 당연히 마술사고! 마술사들은 다 반투명한, 반짝이는 망토를 두르고 있으니까 한 번 보면 알 수 있을거야. 가끔 < 지팡이 >도 사용하는 마술사들이 몇 있지만 뭐. 여긴 취향을 존중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마술사들마다 약간씩 다를 수도 있고 또 마술사들은 각자 자신만의 고유능력이랑 스테이지 명(名)을 가지고 있어. 호칭은 간단하게 < 저스티스 (Justice) > 와 그들의 스테이지 명을 불러주면 돼. 예를 들자면 < 저스티스 시라 > 이라던가 < 저스티스 카이멜 > 이렇게! 스테이지 명은 RP식으로 말하자면 닉네임 같은 느낌일 거야. 실제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두 번째 이름처럼 익명으로 새로이 짓는 사람들도 있고. 언젠가 정식 마술사가 될 조수들은 망토가 없지만 대신에 조수임을 표시하는 인시그니아(insignia)를 달고 있으니까 이쪽도 별로 참가자들과 헷갈릴 일은 없겠지. 인시그니아는 특이하게 생긴 문신인데, 보통 드러나는 곳에 생기고 마술사로 승격되면 사라지는 표식이야. 이렇게 생겼어.

참, 마술사들을 소개하면서 < 크라운 저스티스 (Crown Justice) > 를 빼먹을 순 없지. 가장 강하고 뛰어난 마술사이자, 다른 저스티스들을 통솔하는 분이야. 스테이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고, 간섭할 수도 있는 유일한 존재지. 그에 대해 알려진건 별로 없지만, 웬만큼 심각한 일이 아니면 그를 볼 일은 없을테니 지금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이 외에 더 궁금하거나 질문이 있으면 시험관이나 조수에게 물어보도록 해!

 

 

 

 

자, 그럼 이제 시련을 시작해볼까? 모든 참가자들은 준비를 해주시고.

 

ㅡ당신들에게, 행운의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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